지문
지나친 의식이 끊어져 시체가 되면 비로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 여겼으나 나는 아직 내가 되지 못하였다. 타인을 의식하는게 아니라 나를 의식하며 살고 싶은데 집 밖으로 한걸음 내딛는 그 순간부터 보이지 않는 눈들이 장막처럼 나를 둘러싸고 노려본다. 점점 히스테릭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의식을 멈출 수가 없다.
Jun 12, 2012